후기 겸 클레임 남깁니다. 

1. 배송

- 2/8일 오전에 결제 후, 카카오톡으로 2/10(수)까지 배송 가능한지 문의하였으나, 2/8 결제 건은 2/15일 배송된다고 안내받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제로는 2/10(수) 오전에 받아볼 수 있었습니다.
  아마 상담해주신 직원분께서 제 요청 사항을 반영하시여 특별히 조치해 주셨거나, 고중량 택배의 경우 설연휴 감안하여도 물동량에 여유가 있어서 배송이 신속하게 이루어진 것이 아닌가 합니다. 이부분에 대해서는 상당히 만족합니다. 

- 2/10(수) 오전 8시 20분경, 출근하려던 찰나 택배기사님께 전화가 왔습니다. 저희 집이 4층인데 기사님이 혼자 옮기기 어려우니 같이 옮겨달라는 요청이었습니다. 처음에는 택배를 1층 상가에 맡겨주시면 퇴근 후 수령하겠다고 하였으나, 결국에는 출근 시간을 미루고 기사님을 도와드리기로 하였습니다.

 하역하기 전부터 택배상자 하단부가 젖어있고 흙과 모래를 비롯한 이물들이 묻어 있어 매우 지저분했습니다. 귀사 창고에 보관하던 당시부터 택배박스의 상태가 좋지 않았거나, 택배사에서 운송을 하는 과정에서 택배를 들어서 옮기지 않고 밀고 끌며 이송하면서 택배상자 하단부에 데미지와 오염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한편, 저희집은 오래된 건물이라 엘리베이터가 없어 기사님과 둘이서 70kg에 달하는 택배박스를 들고 계단을 올라가야 했습니다. 일단 택배상자의 데미지가 너무 심각하여 2층 언저리에서 택배상자 하단부가 터져버려서 박스를 뒤집어서 운송해야 했습니다. 4층까지 올라가는데 15분은 족히 걸린 듯합니다. 그 과정에서 저는 허리를 다쳤고 정형외과에서 도수치료 및 주사치료, 물리치료로 약 20만 5천원의 의료비를 지출하였습니다. (필요하시면 진단서 및 치료내역 증명서를 제출하겠습니다.)

- 기사님과 힘겹게 4층까지 택배를 들고 올라와서 박스 상태를 보니 매우 처참했습니다. 제품의 보호를 위한 스트로폼은 일부 부숴져있었고 택배박스 하단부가 파손된 상태로 이송한 탓인지 제품 하단부에도 스크래치와 오염이 보였습니다.
  심지어 박스 안쪽에는 검수를 안하신 것인지 곰팡이가 피어 있었습니다. 해당 내역을 사진으로 첨부합니다. 

- 만약 택배기사님께서 제가 출근하기 전에 오지 않으셨다면 본건은 배송이 불가했을 것입니다. 다행히 택배기사님께서 제가 출근하기 전에 전화를 주셨고, 친절하게 도와주셔서 힘들긴 했지만 4층까지 택배를 옮길 수 있었습니다. 

 (기사님께는 감사의 의미로 음료수와 과일, 그리고 소정의 현금을 별도로 드렸습니다.) 하지만 저는 본 제품의 배송을 위해 이미 18,000원의 배송비를 선불로 지불하였습니다. 배송비는 통상적으로 구매자가 판매자로 하여금 주문한 제품이 원하는 장소에 안전하게 도착하기까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비용에 대해 금전적인 비용을 지불하고 그에 걸맞는 서비스를 제공 받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화물의 무게나 크기에 비해 배송비가 다소 낮게 책정되었을 수도 있다고는 생각하나, 배송비 자체는 시장 가격 및 배송비 인상에 따르는 고객의 구매 매력도 하락을 고려하여 판매자가 결정하는 것이니만큼 18,000원으로 책정이 되었다면 배송기사님이 혼자서 혹은 추가 인원을 고용해서라도 배송이 될 수 있게끔 조치를 해주셨어야 하지 않나 생각이 됩니다. 또한 택배가 도착한 시점에 이미 박스의 하단부가 심각한 오염이 되어 있었던 부분도 매우 실망스럽습니다. 패키징 상태가 양호했다면 4층까지의 이송이 한결 수월했을 것이라고 확신하며, 저도 부상을 입지 않았을 것입니다. (택배 기사님도 허리를 다치지 않으셨을지 우려되네요)

2. 조립

 - 조립 설명서의 설명이 매우 불친절합니다. 특히 계기판을 본체와 연결 후 나사를 4개 체결하는 내용이 설명서에 그림으로 표기되어 있는데, 실제로 해보면 설명서에 나온 그림대로 계기판 하단부의 나사 2개를 체결하는 것은 제공된 드라이버로는 구조상 불가합니다. 계기판에 연결되는 목 부분이 나사와 드라이버가 수직으로 체결되는 것을 구조적으로 제한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밖에 케이블을 연결하는 부분이 여럿 있는데, 복수의 케이블을 암/수 체결하는 부분에 대해 너무 간단하게 설명이 되어 있어 혹여나 잘못 체결한 것이 아닐까 걱정이 많이 되었습니다. 케이블을 잘못 연결하였을 시 재분해 → 재연결 → 재조립을 해야 하지 않을까 내내 걱정하면서 작업해야 했습니다. 

3. 외관

 - 계기판 부분은 진열제품임을 감안하더라도 사용감 및 스크래치가 심각한 상태입니다. (사진 첨부하였으니 확인 부탁드리며 이부분에 대해서는 배송문제와 더불어 결론 부분에 다루겠습니다.)

 - 몸통 부분에 깔끔하게 제거되지 않은 스티커가 하얗게 남아 있습니다. 

 - 왼쪽 페달 체결 부위가 녹이 슬어 있습니다. 

4. 기능

 - 허리를 다친 관계로 잠깐밖에 사용해보지 못했습니다만, 일단 전자계통을 비롯한 모든 부분은 아직 문제 없어 보입니다. 허리 부상이 회복되는대로 이용해보고 업데이트 하겠습니다. 

5. 결론

 - 배송 문제가 가장 심각했습니다. 전시제품이어서 관리가 소홀했던 것인지 운송상의 처리 미흡인지 알수 없으나, 지금까지 받아본 배송 서비스 중 최악이었습니다. 구매자의 상황을 고려하지 않고 택배기사님 혼자서 4층까지 혼자서 배송이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하신 점도 상식적으로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이정도 중량과 크기의 택배는 엘리베이터가 있더라도 반드시 2인 이상 운반해야 합니다. 혼자서는 절대로 옮길 수 없는 화물을 1인 기사님께 일임하는 것 자체가 문제라고 생각됩니다. 또한 도착시점에서 패키징 상태가 심각한 제품을 제공해놓고 정작 판매페이지에는 패키지 손상시 교환 또는 환불이 불가하다고 기재되어 있네요. 소비자의 제약사항을 명기하기 전에 판매자의 귀책사유로 인한 패키지 파손에 대한 내용은 별도로 없는 것은 상당히 불공평하지 않나 생각됩니다. 

- 리퍼제품임을 감안하더라도 계기판의 상태는 매우 심각합니다. 첨부파일 업로드 갯수에 제한이 있어서 대표 사진만 몇개 올립니다만, 클레임을 위해 몇 장 더 찍어둔 사진은 별도로 카카오톡으로 발송하도록 하겠습니다. 

- 배송 과정에서 이미 배송비를 수취했음에도 배송의 책무를 제대로 이행시키지 못하여 발생한 피해(구매자가 선의로 이송을 도와주는 과정에서 발생한 허리 부상 및 그로 인해 발생한 치료비, 초기 검수단계에서 박스 하단부에 데미지 및 오염이 있고 내부의 곰팡이가 있음에도 그대로 출하시킴으로서 운송과정에서 하단부에 데미지가 필연적으로 발생할 수 밖에 없도록 만들어놓고 패키지 손상 시 환불, 교환이 불가능하다고 기재하여 구매자의 선택권을 제한시킨 점, 구매자의 선의로 한 행동이긴 하나, 택배 기사님께 소정의 수고비를 추가로 지급하여 구매자로 하여금 기 지불한 배송비 외에 추가적인 금전적인 지출을 야기한 점)에 대해 적절한 보상이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 또한 진열제품임을 감안하더라도 상기 제품의 계기판 컨디션은 심각합니다. 사용감 있는 중고라고 하더라도 깔끔하게 쓴다면 이것 보다는 꺠끗하지 않을까 싶을 정도입니다. 정확한 비교라고는 할 수 없지만 시중에 판매되는 진열제품 / 리퍼제품의 경우, 상품성에 문제가 될까 싶을만큼 사소한 스크래치나, 보이지 않는 곳에 생긴 미세한 흠집 등 외관상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 상품을 판매하는 것이 대부분입니다. 하지만 본 제품은 계기판을 비롯, 하단부 오염, 녹 등 눈에 띄는 하자가 여러 군데 있네요. 이부분을 감안하여 정가 대비 30만원 정도 할인이 된 것이라고 생각하긴 합니다만, 차라리 당근마켓 같은 곳을 통해서 60만원 미만으로 동일 상품을 구매하더라도 외관상으로는 더 나은 제품을 구매할 수도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상품성이 심하게 떨어진 제품이라 생각됩니다. 계기판은 가능하다면 다른 Parts로 부분 교체를 희망합니다. 

- 종합적으로 배송비를 지불했음에도 서비스가 제대로 이행되지 못해 발생한 구매자의 추가적인 시간/금전적 및 신체 상해 등 피해 발생, 계기판 하자에 대해 적절한 현물/현금 보상이 이루어지기를 희망합니다. 협의가 되지 않을 경우, 한국소비자원에 해당 내용 제보하여 발생한 피해에 대해 피해구제 및 분쟁조정을 통해 해결할 수 있도록 요청할 예정입니다.

* 수정사항 : 계기판 스크래치는 표면에 붙어있던 연질 보호 필름상의 문제인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제대로 확인하지 못하고 작성한 점 사과드리며, 배송 관련 문제에 대한 보상 문제가 해결되면 후기 내용을 종합적으로 수정하도록 하겠습니다. 

상담 후기를 추가로 씁니다. 

카톡으로 먼저 상담을 시작했는데, 판매글에 배송기사님 혼자 배송이 어려운 경우 배송 기사님께서 고객님께 도움요청을 주실 수 있으며 엘리베이터 없는 2층 이상은 사다리차를 부르셔야 함을 공지해두었다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판매글을 다시 확인해봤는데 그런 내용은 어디에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런 내용이 판매글에는 없음을 지적하자 20분 넘게 메시지를 읽지도 답장도 하지 않았습니다. 기다리다 지쳐서 전화로 얘기하고 싶다고 했고 40여분 뒤에 즉 총 1시간 뒤에 알겠다고 답장이 왔고 수분 내로 전화가 왔습니다. 

전화로도 역시 같은 말만 되풀이하시며 판매자에는 과실이 없다고 같은 얘기만 하십니다. 기사님이 판매업체에 배달할 수 없다고 연락했다면 중재를 했을텐데 그렇게 하지 않고 택배기사님이 자의적으로 판단하여 진행하였기 때문에 제가 입은 피해에 대해 도움을 줄 수 없다고 하십니다. 그래서 그럼 저는 판매페이지에 명시된 배송비를 지불하고도 온전한 서비스를 받지 못한데다가 오히려 선의로 기사님을 도와 택배물을 나르는 과정에서 부상을 입었고 병원비만 벌써 40만원을 지출했는데 이 피해는 누구에게 하소연 해야 하는지 물었으나, 제가 선의로 돕는 과정에서 발생한 문제이니 그 피해는 제가 스스로 감당해야 하는 것이라고 하십니다. 

 제가 실망한 포인트는 크게 두가지 입니다. 하나는 구매자에게 배송 관련 주의사항을 판매 페이지에 기재해 두지도 않았으면서 모든 판매글에 배송 관련 주의사항(배송기사가 배송거부를 할 수 있음 / 2층 이상 엘리베이터가 없는 곳인 경우 사다리차를 이용해야 할 수 있으며 추가요금 부담될 수 있음)이 기재되어 있는 것처럼 거짓말을 하고 그 거짓 사실에 입각하여 판매자 측에는 책임이 없다는 점을 지속적으로 반복 주장한 점이었고, 그에 대해 지적하자 일시적인 쿠키 문제로 저에게만 안보이는 것이라는 핑계를 대며 팩트를 인정하지 않으려는 의중이 너무 빤히 들여다보였습니다. 또한 전화 초반에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고 했던 말씀이 과연 진심으로 저를 걱정해서 하는 말이 맞나 싶을 정도로 오히려 구매자에게 언성을 높히며 제 말이 끝나기도 전에 본인이 했던 이야기만 반복해서 되풀이한 점도 상당히 불쾌한 경험이었습니다. 제가 상담원이었다면, 원칙만 내세우며 구매자의 피해를 나몰라라 하기보다는 구매자의 입장에 최대한 공감하면서 어떻게 하면 원만하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지 잠깐이나마 고민이라도 해보거나 최소한 하는 척이라도 하겠습니다. 성격이 드센 상담사 분과 15분 남짓 통화하면서 이곳은 정말 고객 응대에 문제가 많은 곳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글을 보시는 분들에게는 저와 같은 불쾌한 경험을 하지 않기를 희망합니다.